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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리뷰)

[숲과 별이 만날 때] 힐링이 필요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추천하는 책

by freewheel 2020. 11. 25.

[숲과 별이 만날 때 / When the forest meets stars]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하다가 표지가 예뻐서 산 책이었다.


해리포터 작가를 제치고 아마존 작가 1위를 차지 했다는 표지 때문에 해리포터와 비슷한 판타지 소설일거라 생각했는데 판자지 소설은 아니었다.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회복하여 조류학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유리맷새'를 연구하는 '조앤나 틸'

우주의 다른 별에서 왔다고 하는 '얼사' 여자아이

멀쩡하게 생겼는데 시골 길에서 계란장사를 하고 있는 '게브리엘 내시'

 

이 세사람이 우연히 만나 일어나는 사건이 주된 줄거리 인데 3명의 인물 모두 커다란 상처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얼사라는 아이 한명으로 인해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면서 3명은 점점 자기들이 가진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가 그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그런 내용이었다. 특히 '헤트라예'라는 외계 행성에서 왔다는 '얼사'의 존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스테리하였는데 그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섯개의 기적을 만나면 자기별로 돌아갈거라는 '얼사'는 아주 똑똑하기도 하고 하는 행동이 사랑스러워서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아이였는데 기적을 하나씩 만날 때마다 나도 같이 즐거워했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암 때문에 수술을 받은 '조'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면서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받아서 박사학위를 위한 연구에만 몰두 하는데 '얼사'를 만나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게이브'는 멀쩡하게 생겼지만 시골에서 계란장사를 하고 있어 그 정체가 베일에 쌓인 듯한 느낌이었는데 마음의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용서라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을 깨닫게 되는데 그 모습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를 더 얘기하면 책을 읽을 때 느낄 감정, 감동들이 반감이 될 수 있어서 쓸 수는 없지만 읽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제목에서 얘기하는 숲은 아마 '조'와 '게이브'를 의미하는 것 같고, 별은 '얼사'를 의미하는 것 같다. 숲과 별이 만나 상처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그런 뜻이 아닐까 싶다.

 

소설책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양해서 선물을 하기 어려움 부분이 있는데 이 책은 어느 사람에게 선물을 하더라도 다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소설이다. 힐링이 필요하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한다. 중간중간 스릴러 같은 느낌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으니까 두꺼운 두께(552페이지)에 겁먹지 말고 읽어보시길~!

 

 

P.S 영화로도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 예전에 재밌게 봤었던 '세이프 헤이븐' 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들을 내마음대로 캐스팅 해보면 '얼사' 역에는 <아이 엠 샘>에서의 '다코다 패닝'이 떠올랐고, '조'의 역에는 강인하긴 하지만 순수하고 마음 여린 부분도 있어서 미드 <멘탈리스트>의 '로빈 튜니'가 어떨까? 그리고 남자 주인공 '게이브' 역에는 부자(父子) 영화 배우인 '스캇 이스트우드'와 아버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같이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의 절친으로 나오는 '태비' 역에는 <나를 차버린 스파이>에서 주인공 친구역을 맡은 '케이트 맥키넌'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