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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25 (드디어 독일에 도착하다)

by freewheel 2016. 6. 26.

 

 

 

 

 

조금 더 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왔는데

표지판에 양쪽이 다 콘스탄츠라고 되어 있다...ㅜㅜ

(어디로 가라는 거야??? ㅠㅠ)

 

이럴 때 참 난감하다...

 

잠깐 고민하다가 처음 가려고 했던

방향인 오른쪽을 선택했다.

 

이제 곧 콘스탄츠가 나올 것 같다.

 

 

 

 

 

국도변에 있는 중고차 가게

70년대 미국 차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어 새롭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콘스탄츠로 넘어가기 전 스위스의 마지막 도시

Kreuzlingen에 도착했다...^^

드디어 독일로 넘어가는 것인가...?

 

 

 

 

왠지 저 길 끝에 가면 콘스탄츠에 도착할 것 같다.

독일 여행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설레였다.

 

 

 

 

 

독일로 넘어가는 국경~

근무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나 차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니는

모습이 재밌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경을

건너다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국경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육로로 세계와

연결되길 기도해 본다.

 

 

 

 

 

드디어 독일 콘스탄츠에 도착했다~!!

유니버시티 어쩌고 하는 것 보니

여기가 대학으로 유명한 도시인가 보다.

 

일단 독일에 왔더니 표지판 색깔부터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지금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지도~!!

 

독일 전역이 나오는 지도가 필요해서

여행안내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길가에 커다란 관광 안내지도가

있어서 지도를 보고 여행안내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독일 전체가 나오는 지도

비록 캠핑장이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이 지도 덕분에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6.5유로로 조금 비쌌지만 여행 중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물건이었다.

 

 

지도를 보며 오늘 가야할 도로를 확인하고

콘스탄츠 시내를 잠깐 구경하기로 했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도 대성당은 꼭 있는데

콘스탄츠 대성당은 꼭 가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기독교사에 뜻있는 장소라는 여행책의 소개를

보고 꼭 들려보고 가기로 했다.

(콘스탄츠 공의회가 열렸던 곳)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랬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한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그리고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보수공사를 했는지

겉이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성당의 입구~

돌로된 벽과는 달리 나무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 출입문에서 오래된 역사가 느껴졌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 독일사람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리고 지금 서있는 곳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서 자전거를 묶어두고 성당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쫄쫄이(?) 차림이 영 신경이 쓰인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는 반바지 차람이면 못 들어가던 것이

생각나서 사진을 찍어준 친구들에게 바지를 가리키며 이런 차림으로 성당안에

들어가도 괜찮은지 물어보니

'잘 모르겠지만 괜찮을 거야'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크기는 웅장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예배실이 나왔다.

 

독일 사람들의 소박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강대상이 있는 곳은 오래된

장식물이 많았다.

 

 

 

 

뒷 편에는 성경의 인물들이

조각된 동상들이 있다.

 

파리의 노틀담 성당,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처럼

유명하고 화려한 성당은 아니었지만

오래된 역사가 느껴지는 엄숙한 성당이었다.

 

 

 

 

 

성당의 출입문으로 다시 나오면서

출입문을 자세히 보니

20개의 사각형에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각각 묘사해 놓았다.

 

 

 

 

최후의 만찬인 것 같은 우측위의 조각,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장면인 것 같은

좌측위의 조각들도 보이고

 

 

 

예수님이 태어나서 동방의 박사들과

목자들이 인사하러 오는 모습이 새겨진

조각도 보였다.

 

아마도 옛날에는 성경책을 일반인들이

볼 수 없었던 시절에

성경을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성경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조각한 것 같았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혼자서

조용히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것이 처음이라

여행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항상 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이렇게 잠시 멈춰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면서 비록 갈길은 멀었지만

마음의 여유는 더 늘어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