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23 (루체른 - 취리히 - Frauenfeld)

by freewheel 2016. 6. 26.

 

 

 

 

루체른 시내를 벗어나 열심히 달리니

오른편으로 호수와 도시들이 보인다.

날씨가 흐려도 스위스의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다.

 

 

 

 

 

취리히로 가는 국도에 있는 자전거 도로

자전거 도로자체의 폭도 넓지만

도로 바깥쪽에 노견도 넓어서

자전거 타고 가니 자전거 도로가

차로보다 더 넓다~!!^^

 

비가 많이 와서 오른쪽에 있는 하천이 흙탕물이라

아쉬웠다...ㅜㅜ 안 그랬으면 잠시

내려가 쉬면서 세수도 하고 그럴려고 했는데...

 

 

 

 

 

드디어 취리히에 도착~!!

이틀을 쉬다가 달리니 좀 힘들었다...ㅜㅜ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점심 먹고 또 열심히 달려서

겨우 취리히에 도착했다...^^

 

이제 취리히 시내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해서 최대한 독일

국경 근처로 가야하는데 시내 길을 모르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었다.

 

 

자동차 표지판과 함께 자전거용 표지판도 있었다.

시내로 가려면 직진하란다...^^

 

국도라 차들이 빨리 달리지만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

 

 

 

 

 

시내로 가면서 만난

특이하게 생긴 주차장 건물~

저기를 오르내리려면 어지러울 것 같다...^^

 

 

 

 

드디어 취리히의 심장부인 취리히 역에 도착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취리히 중앙역을 지나는 길...^^

이제 취리히 시내의 절반은 지나온 샘이다.

나머지 절반을 잘 빠져 나간 후 오늘의 목적지로 정한

Frauenfeld까지 가야한다.

 

 

취리히 시내는 언덕이 여러개 있고

길이 복잡해서 시내를 빠져나가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표지판만 열심히 보면서 달렸다.

 

 

 

 

 

취리히를 빠져나가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Winterthur에 도착했다...^^

취리히에서부터 계속 자전거 도로로 달려왔기 때문에

쉽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었다.

고가도로 옆으로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조그마한 도로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표지판을 유심히~~

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멈춰서 유심히 본다.

오늘의 목적지 Frauenfeld가 보여서 안심이다.

 

이제는 표지판도 익숙해져서 여행하는 중에

 큰 도움이 된다.

 

 

 

 

 

다시 시골 길이 나왔다.

구름이 점점 옅어지고 파란 하늘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캠핑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빨리 도착해서 저녁을 해먹어야하는 생각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해 지기 전에 캠핑장에 도착하려고

마지막 힘을 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하다~!!

하루를 쉬고 달렸더니 다리에 힘이 없다...

 

 

 

 

다행히 캠핑장 아저씨가 퇴근하기 전이라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캠핑장 출입도 못할 뻔했다.

 

 

캠핑장이 저지대라 온통 빗물이 고여있어서

텐트 칠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제일 물이 차지 않은 곳에 텐트를 쳤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기 전 샤워부터 했는데

여기는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ㅜㅜ

 

어쩔 수 없이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샤워했다...^^

 

 

 

 

오늘의 저녁은 미역국과 야채 샐러드가 전부다...^^

가방이 크지 않아서 음식을 많이 담을 수 없어서

반찬이 늘 빈약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미역국에

하얀 쌀밥을 먹으면 배가 든든하고 힘이 난다~!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났더니 어두워졌다.

근처 산책을 하고 돌아왔는데 캠핑장에

아무도 없는지 깜깜하다.

넓은 캠핑장에 다른 사람은 없고, 나만 있는 것 같다.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외롭다는 생각이 강하다.

두려움보다 외로움이 더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

 

이틀 간 사람들과 얘기하며 밤을 보낸 기억 때문에

이렇게 혼자 있는 것이 어색했다.

 

 

 

 

아무도 없는 리셉션 건물을 둘러보니

휴게실 같은 곳이 있어서 테이블에 편하게 앉아서

일기를 쓰고 성경책을 읽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근데 씻었는데도 얼굴이 점점 노숙자가 되어간다...ㅜㅜ) 

 

이제 내일이면 독일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독일 여행책을 보며 이동경로와

지나갈 도시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본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독일을 내일 넘어갈 생각을 하니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Willkommen in Deutschland~~!!

 

 

 

☆ 오늘 달린 거리 : 102.2km(누적거리 : 939.6km)

★ 오늘 지출액 : 79 스위스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