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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24 (독일 여행의 시작)

by freewheel 2016. 6. 26.

<4월 24일(목) 유럽 자전거여행 16일 째>

독일 여행의 시작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서

오늘부터는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

밤새 비가 왔다.

 

새벽에 비내리는 소리에 걱정이 되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보니

텐트 천장에 온통 물이다...ㅜㅜ

 

날씨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비올 땐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스파게티 면으로 라면을 끓이기로 했다~ㅋㅋ

혹시 몰라서 라면스프를 몇개 챙겨왔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이야ㅋㅋ

 

 

 

 

루체른에서 얻은 스파게티 면과

집에서 가져온 신라면 스프로 만들어 본 스파게티 라면...^^

다행히 스파게티 면이 두꺼워 신라면과

비슷한 맛이 났다...ㅋㅋ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다면 면을 좀 더 넣는거였는데...

 

샐러드와 참치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마트에서 캠으로된 참치를 샀었는데

우리나라 참치랑 맛이 거의 비슷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났더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아직 구름이 가득하다...ㅜㅜ

 

텐트에 뭍은 빗물을 최대한 털어내고

짐을 꾸렸다.

 

 

 

 

자전거를 덮었던 비닐을 활용해서

짐을 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아무리 비를 맞고 달리더라도

침낭과 텐트가 젖을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

 

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 하는데

 

여행을 할 수록 요령이 생긴다...^^

 

 

 

 

 

 

출발이다~~!!!

오늘의 목표는 독일 국경을 넘어서

최대한 북쪽으로 가는 것이다.

 

 

 

 

 

독일에 넘어가면 우선적으로 슈트트가르트가

1차 목적지이다.

슈트트가르트로 가는 길에 콘스탄츠(Konstanz),

헤잉겐(Hechingen), 튀빙겐(Tübingen)을 걸쳐서 올라가기로 정했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콘스탄츠를 통해 독일 국경을 넘어가기로 했다.

 그 이후로는 북쪽으로 최대한 가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가진 정보로는 콘스탄츠 북쪽으로는 캠핑장이 없던데

과연 오늘 밤은 어디서 어떻게 자야할 지 판단이 안선다.

 

출발도 전에 잠자리에 대한 고민에 머리가 아프지만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하고 무작정 출발이다~!!! 

 

 

 

 

콘스탄츠로 가는 국도는 금방 찾아서

헤매지 않고 갈 수가 있었는데

역시나 여기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콘스탄츠가 가까워질 수록 점점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하도 추위에 고생 중이라 봄은 아직 저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이미 민들레 꽃이 온 사방에 가득하다.

그리고 길마다 아름다운 들꽃들이 많았다.

이미 여기는 봄이 와 있었다.

 

 

 

 

 

콘스탄츠가 13km 남았다는 표지판~!

그럼 1시간도 안 남았다는 뜻이다~~!!

이럴 때 기분이 참 좋다.

 

 

 

 

 

독일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지금까지의 스위스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조금 후진(?) 동네라는 느낌이었다...^^

집들과 마을이 낡은 곳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저 멀리 농부와 개가 들판을 걷고 있다.

친구와 같이 길을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