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목) 유럽 자전거여행 16일 째>
독일 여행의 시작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서
오늘부터는 날씨가 좋을 줄 알았는데
밤새 비가 왔다.
새벽에 비내리는 소리에 걱정이 되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보니
텐트 천장에 온통 물이다...ㅜㅜ
날씨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비올 땐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스파게티 면으로 라면을 끓이기로 했다~ㅋㅋ
혹시 몰라서 라면스프를 몇개 챙겨왔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이야ㅋㅋ
루체른에서 얻은 스파게티 면과
집에서 가져온 신라면 스프로 만들어 본 스파게티 라면...^^
다행히 스파게티 면이 두꺼워 신라면과
비슷한 맛이 났다...ㅋㅋ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다면 면을 좀 더 넣는거였는데...
샐러드와 참치를 반찬으로 먹었는데
마트에서 캠으로된 참치를 샀었는데
우리나라 참치랑 맛이 거의 비슷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났더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아직 구름이 가득하다...ㅜㅜ
텐트에 뭍은 빗물을 최대한 털어내고
짐을 꾸렸다.
자전거를 덮었던 비닐을 활용해서
짐을 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아무리 비를 맞고 달리더라도
침낭과 텐트가 젖을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
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 하는데
여행을 할 수록 요령이 생긴다...^^
출발이다~~!!!
오늘의 목표는 독일 국경을 넘어서
최대한 북쪽으로 가는 것이다.
독일에 넘어가면 우선적으로 슈트트가르트가
1차 목적지이다.
슈트트가르트로 가는 길에 콘스탄츠(Konstanz),
헤잉겐(Hechingen), 튀빙겐(Tübingen)을 걸쳐서 올라가기로 정했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콘스탄츠를 통해 독일 국경을 넘어가기로 했다.
그 이후로는 북쪽으로 최대한 가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가진 정보로는 콘스탄츠 북쪽으로는 캠핑장이 없던데
과연 오늘 밤은 어디서 어떻게 자야할 지 판단이 안선다.
출발도 전에 잠자리에 대한 고민에 머리가 아프지만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하고 무작정 출발이다~!!!
콘스탄츠로 가는 국도는 금방 찾아서
헤매지 않고 갈 수가 있었는데
역시나 여기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다...^^
콘스탄츠가 가까워질 수록 점점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하도 추위에 고생 중이라 봄은 아직 저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이미 민들레 꽃이 온 사방에 가득하다.
그리고 길마다 아름다운 들꽃들이 많았다.
이미 여기는 봄이 와 있었다.
콘스탄츠가 13km 남았다는 표지판~!
그럼 1시간도 안 남았다는 뜻이다~~!!
이럴 때 기분이 참 좋다.
독일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라 그런지
지금까지의 스위스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조금 후진(?) 동네라는 느낌이었다...^^
집들과 마을이 낡은 곳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저 멀리 농부와 개가 들판을 걷고 있다.
친구와 같이 길을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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