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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21 (숙소에서 뒹굴뒹굴~)

by freewheel 2016. 6. 24.

<4월 22일(화) - 유럽 자전거여행 14일째>

숙소에서 뒹굴뒹굴

 

 

오늘은 늦잠 좀 잘려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아침에 일찍 눈뜨게 된다...

 

역시 일기예보대로 어제에 이어서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내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냥 오늘은 여기서 하루 더 머무르면서

맘껏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오전에 일어나 밀린 일기를 쓰고

곧 독일로 들어가기 때문에 독일에 대한 여행 책을 보면서

독일에 대한 공부를 했다.

 

 

오후에는 어제 만난 한국인 동생 1명과

방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 친구도 한달이 넘는 여행에 잠시 지쳐있어서

오늘 하루는 푹 쉬기로 했단다.

 

 

 

 

 

오후 늦게 점심을 먹었다...^^

어제 배운대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 만들어졌다...ㅋㅋ

 

스파게티를 만드는 동안 또 다른

한국인 여행객들이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같이 요리를 하면서 친해지고,

라면이 완성되자 조금 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저녁은 한국인 친구 2명과 스위스의 명물이라는

퐁듀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다들 가격만 비싸고 맛은 그저그렇다는 반응이다.....

 

그러는 중에 '조지'가 자기 친구가 루체른 시내에서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 저녁먹으러

가는 길이라며 같이 가자고 한다.

 

다른 친구들도 퐁듀보다 피자가 낫다며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조지'의 안내에 따라 피자집에 갔다~!!

 

 

 

 

 

얇게 구운 피자~~!!

 

 

 

어마어마하게 큰 케밥~!!!

 

조지 친구라서 많이 주는 건지 알았는데

여기 오는 손님들 케밥도 전부다 크다~ㅋㅋㅋ

 

 

 

 

생전 처음 먹어보는 케밥~!!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얼마나 맛있던지....^^

거기다 질보다 양이 중요한 나에게도

버거울만큼 커다란 크기에 저절로 배가 부르다.

 

다른 친구들은 다 먹지도 못하고 싸가지고 가는데

나는 저걸 다 먹고, 피자도 다 먹었다...ㅋㅋ

 

 

조지 덕분에 너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조지가 루체른 시내를 구경시켜줬다.

친구들이 일하는 가게도 구경하고

비가와서 더 운치있는 루체른 시내도 거닐었다.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

현재 남아있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고 한다.

밤에 보니까 낮에 보는 것보다 더 예쁜 것 같다.

 

 

 

 

 

 

 

다리 안에는 그림들과 동상들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카펠교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잘 시간이다.

 

친구들과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이번 여행 중에 자전거를 타지 않고

하루를 이렇게 빈둥빈둥 거리며

보내는 것이 처음이라 어색했다.

 

내일은 비가 그치는대로 출발하려고 마음 먹는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나니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다시 출발하기

싫은 마음이 든다....ㅜㅜ

 

내일 출발하면 다시 나는 혼자가 되기 때문이었다.

 

 

 

☆ 오늘 달린 거리 : 0 km (누적거리 : 834.4km)

★ 오늘 지출액 : 53.3 스위스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