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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19 (툰에서 인터라켄까지)

by freewheel 2016. 6. 24.

<4월 20일(일) - 유럽 자전거여행 12일 째>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에 좀 여유를 부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인터라켄~!!!

30~4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서두르지 않아도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챙겨 먹고

주변 산책도 하고 캠핑장 리셉션에 있는

인터라켄 여행안내 브로슈어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내가 스위스에 그것도 인터라켄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패러글라이딩~~

 

 

 

누군가 겨울에 패러글라이딩을 한 사진...^^

 

과거 패러글라이딩을 3년간 탔었다.

주로 학교 뒷산 해발 450m 정도에서 이륙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인터라켄에는

해발 2,000m 정도에 이륙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여행에서 꼭 해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은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번지점프 등을 하지만

난 하늘을 다시 날고 싶었다~~~!!!

 

 

리셉션 브로슈어에 알프스 산을 타고 달리는

자전거 트렉킹 코스를 안내하는 자료도 많았다...

 

만약 로드타이어만 아니라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텐트와 짐을 정리하고 눈을 들어보니

알프스의 만년설이 보인다...^^

 

 

 

 

 

 

짐 정리를 다하고 출발하기 전 사진을 찍고

보니 벌써 12시가 다 되었다...^^

너무 늑장을 부렸나?ㅋㅋ

 

젖은 운동화와 빨래들을 말리기 위해 짐에 매달았더니

좀 없어 보인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눈 덮힌 산들이 보인다~!!

점점 가까워지니 더 아름다웠다~

 

그리고 국도변에 노란 점선으로 표시된 곳이 자전거 전용도로다.

스위스에 자전거 도로가 발달되어있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에서도 Thun 호수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잠시 멈추어 경치도 구경하고 다시 출발이다~

 

 

 

 

처음보는 자전거 전용 표지판~!!

 

자전거 도로로 달리다 보니 자그마한 표지판이 있었다.

좌측에 보이는 가드레일 안 쪽 길로 가라는 뜻인 것 같았다.

 

이 때 부터 저 길로만 계속 달리기만 했다.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한지~^^

 

차도와 별도로 연결되어 있어서

호수를 구경하기도 너무 좋았다.

 

 

 

 

 

에메랄드 빛 맑은 호수를 내려다보니

뛰어들고 싶어진다~!!ㅋㅋ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혼자 난간에 사진기를 올려놓고 찍을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싸이클 타는 아저씨가 멈춰서

사진을 찍어주셨다...ㅋㅋ

 

어색한 손이 문제다...^^

 

젖은 수건과 운동화를 말리기 위해

슬리퍼를 신고 달려야 했는데

아저씨께서 위험해 보였는지 조심하라고 하셨다...^^

 

 

 

 

 

 

가로로도 찍어달라고 했다...^^

 

 

 

인터라켄까지는 2시간여 만에 도착했다~!

처음에 인터라켄에 도착해서 민박집을 찾는다고 고생을 했다.

그래서 겨우 '홍아저씨네'를 찾았다.

 

거기서 처음으로 한국 여행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는 사람인데도 먼저 다가가 말을 마구 걸어댔다...ㅋㅋ

 

 

 

아저씨에게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왔다고 하니

아저씨가 연결해 줄 수 있다면서

전화를 해보신다.

 

날씨가 맑은 편이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날씨는 맑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안전을 위해 비행을 못한단다...ㅜㅜ

 

아저씨께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며칠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모레까지는

비가오고 날씨가 안좋을거란다....ㅜㅜ

 

 

그래서 하릴없이 아저씨와

여행에 대해, 인생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아쉽지만 그렇다고 며칠을 더 지내다보면

전체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포기하기로 했다....ㅜㅜ

 

 

아저씨네는 빈방이 없다고 해서

캠핑장에서 자기로 했다.

아저씨가 저녁에 시간되면 오라고 하셨다.

저녁을 만들어 주시겠다고....^^

 

 

인터라켄에 도착할 때 앞바퀴 바람이 빠져있었다...

펌프로 바람을 넣어도 또 빠져 있어

근처에 자전거 가게를 찾았다녔는데...

오늘이 주일이라 다 문을 닫았다...ㅜㅜ

 

 

 

 

 

캠핑장에서 바라본 융프라우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샤워하고 나니

벌써 해가 넘어간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양동이 물을 이용해서

앞바퀴 튜브의 실구멍을 때우고 바람을 채웠더니

괜찮아졌다....

 

홍아저씨네 다시 가서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공짜로 주셨다...ㅋㅋ)

 

얘기를 좀 더 나누다가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비록 패러글라이딩은 못 탔지만

한국말로 실컷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알프스 산에서 뛰어내리는 패러글라이딩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뛰어야지~!!!

 

 

 

 

☆ 오늘 달린 거리 : 38km (누적거리 : 748.1km)

★ 오늘 지출액 : 44.4 스위스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