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시티 투어
옛날에 뮌헨 올림픽이 열린 곳이라는
설명에 운동장 곳곳을 둘러 보았다.
평일이지만 가족 단위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일에는 바쁘게
살아왔던 나로서는 낯선 풍경이다...
주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니
왠지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주 경기장 옆에 있는 실내 경기장인 것 같은데
와~! 실내에서 육상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것이 진짜 체육 인프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공원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FC 바이에른 뮌헨 기념품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ㅜㅜ
슈트트가르트에서는 주 경기장에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뮌헨 홈구장에 기념품 가게가 없다니...ㅜㅜ
실망이다....ㅜㅜ
뮌헨의 상징이 TV송신탑이 올림픽 공원 내에 있고,
그 옆에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들어가서 기념품 가게가
어디 있는지 물으니...
옛날에는 여기가 FC 뮌헨 홈구장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 했단다...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난다....ㅜㅜ
뮌헨 홈구장이 이전을 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는 뉴스가 이제야 생각났다...ㅠㅠ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
안내소 아주머니(?)에게 위치를 물어보니
뮌헨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여기서도 10km 정도 떨어진 것 같다.
오늘 이 시간에 갔다오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홈구장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도 다행이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림픽 공원 기념품 가게에서 FC 뮌헨 기념품
몇개를 팔고 있어서 가장 저렴한(?) 양말을 샀다.
(양말하나가 10,000원 가까인 한다...ㅜㅜ)
그래도 오리지널임에 뿌듯하고
선물받을 동생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캠핑장으로 돌아갈 때
그 유명한 '영국 정원'을 지나쳐 가기로 했다...^^
일단 어마어마한 면적에 놀란다는
영국 정원이 어떤 지 궁금했다.
끝없이 펼쳐진 잔디밭~!!
이렇게 넓을 수가~~~!!
이렇게 넓은 잔디밭이 영국 정원의 일부에 불과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넓은 잔디밭은 처음이다.
일광욕 하는 사람, 축구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공간이 남아도는 공원이다.
자전거로 공원을 통과했지만 정말 넓었다.
영국 정원에서 유명하다는
정자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뮌헨에는 브로이 하우스가 유명하고
10월에는 세계적인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할 만큼 하우스 맥주가
유명한 도시이고, 곳곳에 하우스 맥주집이 있었다.
한 컵에 2L는 넘을 것 같은
커다른 맥주 컵에 가득담긴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영국 정원 안에 있는 하천도 이렇게 아름답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도심 가운데 있는 공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마냥 아름답다.
영국 정원을 지나 뮌헨의 중심지를
지나는데 이름 모를 건물이지만
왠지 있어 보이는 건물이라
잠시 멈추어서 유심히 지켜보았다.
시내 성당과 광장에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여행 정보가 부족하여 어디가 유명한 곳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해서 아쉬웠다...ㅜㅜ
뮌헨의 시청 청사~!!
시청 건물이 이렇게 고풍스러울 수가...
예산이 있으면 새로운 청사를 짓기 바쁜
한국의 관공서를 생각하니 너무 차이가 난다....ㅠㅠ
뮌헨 시의 중심 역할을 하는
시청 광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히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니 답답하고 불편하다.
뮌헨 중심지를 잠시 돌아보고
우체국을 들러서 소포를 보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소포는 보내지 못하고
소포 박스만 가지고 왔다.
봄 날씨가 되면서 필요없는 긴 옷, 두꺼운 옷들을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짐의 무게도 줄이기로 했다.
그 동안 입지 않았던 옷들과 필요없게된
프랑스 지도, 듀니 아저씨께 받은 포도주, 쨈 등을
조심히 싸고 나니 소포 박스가 가득하다.
그리고 가방의 여유 공간도 늘어나서 좋다.
이제는 좀 더 많은 음식을
사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ㅋㅋ
캠핑장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저녁 반찬거리를 찾다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던 핫윙을 발견하고 얼른 샀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내 텐트 옆에 자전거 여행객으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있어서 다가가 말을 건냈는데
1주일정도 자전거로 여행중이라고 하셨다.
자전거 여행객이라는 말에 너무 반가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여행얘기에 금방 친해지게 되었다.
유럽을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대단하시다며
독일 자전거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셨다.
그리고 저녁, 맥주를 사주시겠다면서
캠핑장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가자고 하셨다.
비록 영어를 잘 못하셔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맛있는 음식, 따뜻한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저씨들에게 자전거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듣는 동안
밤이 깊어져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텐트로 돌아와야 했다.
텐트에 돌아와서 그냥 자려고 하다가
저녁에 샀던 핫윙이 생각나서 먹고 자기로 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냄새와 후레쉬
불빛만으로도 충분히 구울 수 있었다...ㅋ
원래 5조각만 먹고 자려고 했는데....
너무 맛있다....ㅜㅜ
이건 한국에서 먹던 매콤한 치킨맛 그대로다~!!!!!!
조금 덜 익었는데도 마구 먹다보니
그 자리에서 한 봉지를 거의 다 구워 먹고 말았다....
오랜만에 매콤한 음식을 먹으며
어쩔 수 없는 향수에 빠지게 된다...
뮌헨 여행의 첫날 계획했던 곳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맛있는 핫윙(^^)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한 하루였다.
내일 하루 더 시내를 돌아볼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을 부여잡고 잠이 들었다.
☆ 오늘 달린 거리 : 40.6km (누적거리 : 1769.1km)
★ 오늘 지출액 : 12.6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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