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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8년 유럽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여행기 37 (로마 in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여행)

by freewheel 2016. 7. 20.

<5월 1일(목) - 유럽 자전거여행 23일째>

로마 in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여행


 

 

 

어제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오늘은 어떨까? 걱정이 됐는데

하늘이 너무 맑고 화창해서

기분좋게 아침을 맞이했다.

 

 

 

 

오늘 아침도 계란국밥을 했다.

밥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고프다...ㅠㅠ

 

 

 

 

달리는 동안 당도 보충하고 비타민도 보충할 겸

그제 산 건포도를 따로 지퍼백에 담았다.

 

가끔씩 1개씩 먹을려고 했는데

1개를 먹었더니 멈출 수가 없다...^^

 

 

 

 

출발 전 캠핑장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연못을 구경했는데 뭉게구름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오늘은 아우구스부르크 시내를 좀 돌아보고

Landsberg까지 가기로 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로마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만든 도시로

독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된 도시 중의

하나여서 시내 곳곳에 로마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했다.

 

 

 

 

 

 

캠핑장에서 출발하고 얼마안가니

아우구스부르크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우구스부르크 시내에 접어들 무렵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독일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독일어로 뭐라뭐라고 하더니

주먹을 불끈 쥐고 힘내라는 표시를 해준다.

나도 모르게 힘이나서 아저씨를 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름모를 응원군 아저씨~!!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말이었지만

불끈 쥔 주먹에 아저씨의 격려해주시려는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저씨 덕분에 저절로 힘이 났다.

 

 

 

조금 더 가니 빵집이 있어서

점심에 먹을 빵을 샀다.

독일 빵집에서 처음으로 빵을 사보았다...^^

보이터 할머니께서 일러주신대로 빵을 골랐는데

냄새가 너무 고소하니 냄새만 맡아도

배 부른 느낌인데 과연 맛은 어떨지...?

 

 

 

 

작은 강을 지나니

아우구스부르크 시내로 접어들었다.

 

 

 

 

시내 입구에 대형 디젤엔진을 만드는 MAN

회사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집채만한

디젤엔진이 있었다. 아마 선박용

엔진인 것 같았다.

 

 

 

 

아우구스부르크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시청 종탑~!

종탑 위에 올라가면 시내를 다 볼 수 있지만

오늘이 노동절이라는 공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ㅠㅠ

 

 

 

 

 

시청앞 광장에 있는 아우구스투스 분수대~

아우구스투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관광객이 많았다.

지나가는 동양인 관광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한국사람이길 바랬지만 홍콩 사람이었다.)

 

 

시내 중심가를 구경하다가

'푸거라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세계 최초의 빈민구제소라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바라본 푸거라이 내부

1500년대에 세워진 곳으로 '푸거'라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의

공짜로 집을 임대해주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어서

일부를 공개해서 관광객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다양한 언어로 쓰여진 안내문~

일본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일본어 설명이 있었다.

 한국어 안내문도 있었으면... 아쉽다..

 

 

 

푸거라이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푸거라이 지역 외곽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외부와는 높은 담으로 차단되어 있었다.

 

 

 

작고 똑같은 구조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계시는지 요리하는 소리,

청소하는 소리가 군데군데 들린다.

 

 

 

푸거라이를 둘러보고 다시 시내

중심가로 가서 성 안나 교회를

둘러보기로 했다.

 

 

 

교회 입구

 

입구가 눈에 띄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ㅠㅠ

 

 

 

 

 

 

 

 

교회이지만 성당처럼 보였다.

 

 

 

 

교회를 나와서 남쪽으로 가기위해

막시밀리안 가(街)를 따라 갔는데

로마시대의 군사도로였다고 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로마의 길은 유명했는데

독일의 작은 도시에서

로마시대의 거리를 자전거로

지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거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넓고

길이 잘 다듬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맑고 화창한 날씨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 같다...^^

 

 

 

막시밀리안 가의 끝에 있는 성 울리히 아프라 교회

1555년 아우구스부르크화의(Augsburger Religionsfrieden)에서

루터의 개신교를 인정한 것을 기념하여 지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카톨릭 성당과 개신교 교회가

한 건물에 있다는 것인데

앞에 있는 작은 첨탐의 건물이 개신교 교회인

울리히 루터 교회이고,

뒤에 있는 조금 큰 첨탐의 건물이 카톨릭 성당인

울리히 아프라 교회라고 한다.

 

 

성 울리히 아프라 교회를 지나서

조금 더 가니 아우구스부르크

시내를 빠져나가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나왔다.

 

 

자전거 여행할 때 길을 헤매지 않고

원하는대로 잘 찾아가고 싶지만

낯선 곳에서 지도만보고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만 않았는데

 

 

지도를 보니 오늘은 목적지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도를 따라 직진만 하면 될 것 같다.

 

길 찾는 생각없이 무조건 직진만 하는 것이

처음이라 완전 편하고 좋았다. 다만 지도상엔

거리가 얼마 안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멀었고,

끝없이 직진만 하니 조금 지루하다는게 단점이었다...^^